조국통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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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저 꽃 보았네 핏빛 붉은 꽃 동백꽃 제주 4.3 76주년 못 다한 항쟁인 양 봄바람에 피어났는가 한라산 유채꽃도 아픈 상처를 보듬고 이 산하에 솟아났는가 풀지 못한 한들이 조국통일의 비원이 알알이 맺혀 내 가슴에 사무치는가 억울한 죽음들 비명소리 끝없어라 이제 잊지 말라는 듯 한데 어우러져 핀 고운 꽃넋들 동백꽃이여 통일세상 그날에 활짝 웃으며 돌아오라
2024.04.03 -
내겐 예술꽃 한송이가 행복이다
내겐 예술꽃 한 송이가 행복이다 내 젊은 날 감옥에 갇혔을 때 사상범 딱지를 붙였댔지만 그저 민족문학 지향 민주화 조국통일 신념이었을 뿐 딱히 사상이랄 것 없었지 씨알의 소리 창작과 비평을 읽으며 싹을 틔운 예술꽃 시대정신을 담지 못한 시가 노동의 뿌리가 얕은 꽃이 어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치열했던 70년대 80년대 문학잡지 전성시대는 갔어도 40여년을 지탱해 준 사상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평등세상을 향한 오래 된 꿈은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것 신념과 열정의 예술꽃 한 송이가 돈없어도 시인에겐 행복이다
2022.10.28 -
이현상 선생 사령부 트에서
이현상 선생 사령부 트에서 꽃넋들 잠 못 드는 산 지리산 빗점골 이현상 선생의 트 1953년 9월 18일 새벽에 산화한 빨치산 사령관 어언 69년 세월 그 자리에 산국 한묶음 술 한잔 올리노라 해방구 조국통일 전사 총소리가 떠오르는 저 이현상바위 비원이 사무쳐 오는구나 해방정국 시대가 부른 혁명열사의 길을 뒤따라 올라가며 생의 흔적을 기려라 지리산 산죽은 바람결에 그날을 이야기하는가 아흔아홉골 곳곳이 역사의 답사길 아니랴
2022.09.20 -
보름달에 비는 소원 하나
보름달에 비는 소원 하나 저기 도시의 보름달 떴네 아침에 이슬비 그친 뒤 창동 오동동에도 저마다 소원 하나씩 비는 정월 대보름달 썰렁한 거리를 비추네 난 무슨 소원을 빌까 그리운 이름들을 부르며 "조국통일"을 외쳐라 오도가도 못하고 꽉 막힌 남북산야에 참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하여라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자칫 총포성을 부를까 걱정스러운 코로나시대 산다는 게 팍팍하건만 전쟁비용 줄여서 전국민 복지를 늘여라 간섭없이 우리 민족끼리 부강한 한반도를 이룰지니 소성리 사드도 그만 평택 미군기지도 그만 강정 미해군기지도 그만 세균실험실도 그만 핵무기도 이 땅을 떠나라
2021.02.26 -
남북이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
남북이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 아 우리 민족끼리 만났다 판문점에서 손잡고 원한의 삼팔선을 넘었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남 문재인 대통령 북 김정은 국방위원장 감격의 남북정상회담 상봉의 이날을 이제는 저 미국놈 일본놈 눈치 볼 것 없이 이대로 죽 가는 거야 핵강국 북한 분단의 남한..
2018.04.28 -
보름달이 뜨면 생각나는 것
보름달이 뜨면 생각나는 것 산행 채비를 갖추고 새벽길에 서서 바라본 보름달아 난 무엇을 빌고 이룰까 오곡밥도 나물도 없이 맞는 정월 대보름 동네마다 달집을 태우며 액땜하고 희망을 실어보련만 유신의 악몽 떠올라 발걸음은 무겁고 뒷산에 올라 두 손 모아 조국통일을 기원하였던 ..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