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 무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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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은 초여름 더위 불종거리에 저녁노을이 지면 오동동엔 불이 켜지고 명자꽃도 길거리장사 천막을 치고 전을 펼치네 중심상가도 빈 점포들 눈에 띄는 힘겨운 시절 코로나가 끝나면 나아질까 자영업자 650만 시대 영세사업자 얼마나 많은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했다가 실패하고 팔 걷어부친 채 장삿일에 뛰어든 아픈 사연들 누구에겐들 없으랴만 체감경기는 썰렁한 편이네 길거리문화 버스킹 군고구마 군밤 먹거리가 노래방 술집 가득한 밤거리에 눈길을 끌어라 문화광장 소녀상 행사라도 계속 열리면 찾는 발걸음 많아지려나 요즘 같아서야 재난지원금이라도 풀려야 장사가 돌아가지 점포세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까지 맞출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들 타는 심정 뉘라서 알랴
2021.06.04 -
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하루해가 저물 무렵 오동동으로 가며 바라보는 무학산 풍경 교원동 옛집에서 뒤돌아보곤 하였던 기억도 새로워라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이내 마음은 애잔하기만 한데 저 산 저 하늘 아래 몸붙여 산 세월이 선연히 되살아오네 그날 강원도 군복무가 80년 광주..
2018.05.06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폭염에도 바람은 불어 걷기가 한결 낫다 홀가분한 휴일 한낮 석전동에서 산호공원으로 천천히 가다가 아는 이도 만나 인사하고 카메라에 풀꽃 담으며 정든 길 올라가다가 나무벤치에 앉아 쉬면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무학산은 고향의 품이다 옛 살던 동네 집에서도 저물 무..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