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역습(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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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체르노빌도 후쿠시마도 원전 폭발 직후 진실을 알리지 않고 피해만 더 키웠지 지하에 방사능이 오염된 삼중수소 누출을 감추려 드는 한수원 어디 월성원전 뿐일까 계획누출이든 비계획누출이든 방사성 물질을 알고도 고장난 사실을 은폐한다면 범죄지 이상기후 탓에 농사짓기는 어려워지고 역병은 또 나타날 것이고 더 무서운 것은 핵발전소 폭발이야 위험한 원전들 이대로 방치한다면 태풍 지진 쓰나미 자연의 역습 앞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노동자와 주민이 피폭되기 전에 가동중단하고 폐쇄하라 탈핵이 생명의 길이다
2021.09.12 -
가덕도 신공항 공존의 길일까
가덕도 신공항 공존의 길일까 가덕도 연대봉 오르는 길에 푸른 바다 해안가 풍경이 그리도 좋더니만 파도 밀려오던 고향생각이 절로 떠오르던 그곳에 바다를 메꿔 신공항 만든다고 저리도 안달이란 말인가 4대강의 재앙 자연의 역습 우린 후회하고 있거늘 가라앉거나 균형잃는 지반 과연 비행기가 안전할까 최병성 목사의 미친 짓이란 경고를 새겨 들으라 내해가 아닌 외해에 100m 성토한 활주로 위험천만일진대 국고낭비 환경파괴 안전위협 반대의 목소리를 외면한 개발독재가 되풀이되는가 기후위기 약속과 앞뒤가 안맞는 최악의 한수일 뿐 균형발전도 공존의 길도 아닌 가덕도 공항 건설을 멈춰라
2021.08.02 -
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장맛비 폭우가 쏟아진 뒤 무학산 둘레길 초입 산나리꽃 핀 작은 계곡에도 물줄기가 콸콸 흐르네 기후변화에 인재에 경상 전라 남부지방은 농경지 어장 시장 잠기고 산사태까지 났다니 올 여름도 심상찮아라 산림청은 30억 그루 나무심기 한다며 30년생 3억 그루를 벤다니 자연의 역습이 두렵네 물에 잠긴 들녘을 마주한 농민들 심정은 타들어만 가는데 수재피해 복구대책이란 늘 성에 차지 않더라 코로나 4차 유행까지 덮쳐 소상공인 더 힘들겠구나 마산만으로 흘러가는 하얀 물줄기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치 않아라
2021.07.09 -
어느 쿠팡맨의 죽음 앞에서
어느 쿠팡맨의 죽음 앞에서 쿠팡맨의 과로사 예상됐다 한 시간에 스무 군데 무거운 짐 계단 오르고 실적에 내몰리다 젊은 가장이 쓰러졌다 자본의 착취 아닌가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인간의 탐욕 아닌가 자연의 역습이자 세균전 실험 탓 아닌가 죽거나 말거나 내버려둘까 지구촌이 위..
2020.03.20 -
코알라가 보내는 경고 앞에서
코알라가 보내는 경고 앞에서 호주 산불은 먼 나라 일일까 저 코알라가 새끼를 산간불길에서 보호하려 꼭 껴안고 있는 모습 어쩌면 피치 못할 경고 아닐까 사막에 눈이 내리고 히말라야 설산에 꽃피고 남극의 빙하가 녹고 문명의 이기들이 쉴새없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탓에 지구가 이상..
2020.01.16 -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마산도 며칠째 미세먼지다 무학산도 부옇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탓도 중국발 황사 탓도 노후 경유차 탓도 오래 된 발전소 탓도 애꿎은 고등어 탓도 아니라면 왜 그러할까 그 많았던 숲들을 베어낸 자연의 역습 ..
2019.03.07 -
닭도 오리도 세상을 뜨는 헬조선
닭도 오리도 세상을 뜨는 헬조선 올겨울도 속절없이 죽어가네 조류독감에 닭 오리 키운 정마저 떼어놓는가 AI 변종이라는데 방역당국도 손 못쓸 판이고 보상비도 쬐끔이라니 농가는 한숨소리뿐이라 철새가 과연 주범일까 아니면 자연의 경고장일까 애꿎은 생명들이 살처분당하는 오늘 ..
2016.11.29 -
어시장 밤바다에서 추억을 그리며
어시장 밤바다에서 추억을 그리며 그래, 마산은 항구도시이다 남성동 선창가에서 대낚시로 도다리 잡고 방파제에서 놀던 곳이지 뱃고동소리 길게 울리며 고깃배 여객선 오가던 옛 추억이 생생한 푸른 바다를 우린 기억한다네 수출공단이 들어서자 중금속 오염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