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2021. 7. 9. 04:45지금은 여기에

 

 

 

 

장맛비에 두번 우는 사람들

 

 

장맛비 폭우가 쏟아진 뒤

무학산 둘레길 초입

산나리꽃 핀 작은 계곡에도

물줄기가 콸콸 흐르네

기후변화에 인재에

경상 전라 남부지방은

농경지 어장 시장 잠기고

산사태까지 났다니

올 여름도 심상찮아라

산림청은 30억 그루 

나무심기 한다며

30년생 3억 그루를 벤다니

자연의 역습이 두렵네

물에 잠긴 들녘을

마주한 농민들 심정은

타들어만 가는데

수재피해 복구대책이란

늘 성에 차지 않더라

코로나 4차 유행까지 덮쳐

소상공인 더 힘들겠구나

마산만으로 흘러가는

하얀 물줄기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치 않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