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내리는 텃밭가에서

2021. 7. 4. 04:18지금은 여기에

 

 

장맛비 내리는 텃밭가에서

 

회원골 작은 텃밭에

장맛비는 내리고

상추 물 안줘도 되겠다

7월 내내 온다는데

명자꽃 길거리 장삿일

공치게 생겠네

서울에선 폭우 속에서

원천봉쇄를 뚫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아우성으로

노동자 대회를

성사시켰다는 소식

코로나는 끝없고

불평등 세상은

갈등의 골 깊어가네

재난지원금이라도

어서 풀려야  나아질까

사각지대에서

한숨짓는 사람들

올여름 어찌 버틸까

노동자 민중의 분노는

쌓여만 가는데

보수양당 정치 아래

희망이 희미하네

장맛비 쏟아지는 밤

저 산중 뙈기텃밭 하나

개구쟁이 챙기는 일

소소한 즐거움이런가

비바람 속에

푸른숲이 술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