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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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 낼 모레가 입춘인데 어머니의 얼굴에 봄은 올 것인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우리 아들딸 이 산천을 떠도는 꽃넋들이 되어 서글피 울고 있을까 세월호 이태원 참사도 왜 죽었는지 진상규명조차 없이 얼어붙은 땅 오체투지도 단식농성도 응답없이 특별법 통과마저 또 거부권이냐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 어찌 위로하랴 우리는 "미안할 뿐이다!" 어머니의 눈물은 간절한 기도다
2024.02.02 -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입춘이라 봄을 부르는 이슬비가 내리네 복수초는 진작 눈덮인 산에 피었건만 내 마음은 겨울 올해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슬픈 소식에 무너지는 가슴들 탐욕이 부른 코로나 재앙은 지구촌을 공포로 떨게 하네 서민 살림은 더 힘겨운 나날 어찌 봄마중 가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아직 멀고 먼 길 잠 못 이뤄 뒤척일 내 이웃 하나 걱정스런 밤이어라
2021.02.01 -
입춘 지나 비오는 밤에
입춘 지나 비오는 밤에 훌쩍 떠나고 싶건만 망설이는 마산역 아직도 채 내려놓지 못한 짐이 있는가 법정 스님처럼 무소유로 살면 되거늘 끊지 못할 무슨 인연이 남았길래 호젓이 떠날 맘 채비가 안됐단 말이냐 떠돌다가 어느 길에서 잠이 든들 이 산하의 한줌 흙이요 넋이니 산이든 강이..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