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5)
-
어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어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30대 부부가 아기 둘과 차 안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 마음도 착잡하다 사채 7천만원 압박감에 시달렸을까 다니던 공장도 관둔 채로 아이들 키울 자신도 살림을 꾸려갈 의욕도 사라진 탓일까 복지도 회생도 파산도 그에겐 소용없었을까 빚독촉..
2019.05.07 -
스승의 날에 돌아보는 교단
스승의 날에 돌아보는 교단 좋은 선생님?보다 1년 무탈하게만 보내고 싶다는 보도가 우리를 슬프게 하네 스승의 날에 한송이 꽃보다 소중한 학생들을 위하여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평교사들의 맘을 돌아보고 싶네 또 억울하게 해직된 시대의 교사들을 떠올려 보고 싶네 내 가슴 속엔 지..
2018.05.15 -
또 누군가 죽어야 바뀔 것인가
또 누군가 죽어야 바뀔 것인가 채 피지 못한 한송이 꽃이 싹뚝 잘려서 떨어졌다 현장실습 프레스에 눌려 제주시 고등학생 이민호군이 동료들 곁을 떠났다 매일 12시간씩 일했던 19살 실습생의 죽음 앞에서 국회 의석은 텅 비고 학생들이 추모의 촛불을 켜고 "잊지 않겠다" "현장실습 폐지..
2017.11.25 -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가 장마철 양덕천 다리 아래서 갑작스런 폭우에 하청노동자 세 사람이 능소화 꽃처럼 졌다 복개천 다리를 보수하는 작은 사업장일망정 호우가 예보되었는데도 왜 작업을 시켰는가 창원시 마산회원구청 공무원도 하도급업체 대표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네 꾸..
2017.07.08 -
나 언제 돌아가고 싶은 그곳에는
나 언제 돌아가고 싶은 그곳에는 주말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인디언 공연을 즐기며 우린 잊고 살지를 않는가 AI 닭 오리 살처분 목타는 가뭄탓에 모내기도 밭작물 수확도 못할 판인 고향마을을 반만년 이어온 생명의 젖줄인 민족농업이 겪는 아픔을 우린 몰라라 한 채 한잔 술에 음악에..
201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