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군가 죽어야 바뀔 것인가
2017. 11. 25. 18:44ㆍ5부· 못다 이룬 꿈
또 누군가 죽어야 바뀔 것인가
채 피지 못한 한송이 꽃이
싹뚝 잘려서 떨어졌다
현장실습 프레스에 눌려
제주시 고등학생 이민호군이
동료들 곁을 떠났다
매일 12시간씩 일했던
19살 실습생의 죽음 앞에서
국회 의석은 텅 비고
학생들이 추모의 촛불을
켜고 "잊지 않겠다"
"현장실습 폐지하라"며
눈시울을 뜨겁게 적신다
그의 영전에 올려놓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 케이크와 미역국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학생이 의식을 잃어가기까지
몇 분이 흘렀지만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본인의 일을 하고 있었다"는
뉴스가 가슴아프다
그날 원통하게 숨을 거둔
꽃다운 청춘이 애달파
눈물의 국화꽃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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