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속의 봄을 부르며
2017. 11. 22. 18:31ㆍ5부· 못다 이룬 꿈
다시 겨울 속의 봄을 부르며
은행잎을 밟고 가는 것도
내겐 아픔이었음을
하물며 투쟁의 그 거리
창동 자정 넘은 시각
호젓이 걸으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민중시인한테야
아픔 없이는
사랑도 분노도 촛불도
타오르지 않아라
고단한 노동의 하루가
무심히 흘러가도
반드시 찾아오리라던
참세상의 그날은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새봄이 움트듯
내 가슴에 살아 숨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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