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속의 봄을 부르며

2017. 11. 22. 18:315부· 못다 이룬 꿈




다시 겨울 속의 봄을 부르며



은행잎을 밟고 가는 것도

내겐 아픔이었음을

하물며 투쟁의 그 거리

창동 자정 넘은 시각

호젓이 걸으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민중시인한테야

아픔 없이는
사랑도 분노도 촛불도

타오르지 않아라

고단한 노동의 하루가

무심히 흘러가도

반드시 찾아오리라던

참세상의 그날은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새봄이 움트듯

내 가슴에 살아 숨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