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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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냉이를 캐는 저 마음이란
겨울냉이를 캐는 저 마음이란 오랫만에 햇볕 함께 쬐고 산길 나들이갔다가 겨울냉이를 캐는 명자꽃 당신은 시골출신 풀꽃들과도 친하네 냉이국이라도 끓여 찬거리할까 해서 산중 밭둑에서 눈에 띌까 말까 한 초록빛 남새를 찾아서 보여 주는구나 산중에 남겨두고 온 개구쟁이 밥 챙겨주..
2019.12.05 -
올겨울을 함께 넘자면
올겨울을 함께 넘자면 세밑 한파 마산도 영하 8도까지 떨어져 유난히 춥다 더 추운 것은 몰아치는 생활고인가 경제난인가 얼어붙는 것은 몸도 마음도 아닌 희망인 것인가 함께 살자던 외침도 아득해지는 올겨울을 어찌 넘어갈까 고단한 하룻일은 쉴 수가 없고 까치가 울 때처럼 반가운 ..
2018.12.28 -
밤거리를 호젓이 걷는 내 마음에게
밤거리를 호젓이 걷는 내 마음에게 입동 지나 불종거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쯤이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물어본 적이 있지 그때 또 한권의 시집을 출간할 구상을 했고 공동체문학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시인의 집도 차렸댔어라 마산 국화축제도 끝난 오동동 빛의 거리를 거닐며 '..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