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문화광장(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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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6월항쟁 사진전을 보면서 그날 거리로 떨쳐나선 종교인 학생 노동자 시민들 분노의 외침이 들린다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그리고 수많은 민주시민들 그들의 눈물과 피로 만들어진 오늘 어언 36주년 다시 민주주의를 부르며 우리는 광장에 모였다 서울 부산 광주 전국에서 동시다발 항쟁으로 독재는 민주를 이길 수 없다! 6월항쟁 정신계승! 검찰독재 타도! 촛불대행진을 펼친다 야만의 시대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결의가 온누리에 파도친다 단결된 민중 촛불이 이긴다 6월의 함성이 시작됐다 최루탄 자욱한 거리 독재에 맞서 목숨걸고 싸웠던 민주항쟁의 역사가 제36돌 6.10 민주항쟁 기념식 오동동 문화광장에 전시된 사진 한장마다 촛불처럼 타오른다 오늘 하루 이곳 마산에서도 민주화 ..
2023.06.10 -
아맥축제 불타는 금요일 밤에
아맥축제 불타는 금요일 밤에 무학산 위엔 뭉게구름 뜨고 가로수도 단풍들 즈음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 가면 아맥축제가 열리고 있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상인회 창원시가 힘을 합쳐 상권부활을 꿈꾸며 여야 정치인 따로 없이 시민들과 하나되어 어울리는 참 아름다운 가을밤이지 오랫만에 춤추고 노래하며 맥주 한잔 서로 나누는 오늘밤은 신명이 넘치는구려 전쟁날까 두려운 마음도 3고시대 깊은 시름도 보복정치 열받은 분노도 이날만큼은 다 떨치고 옛 7대도시 마산 르네상스를 그리워하며 흥청거리는 불금 불토 오동동 밤거리 젊음이 돌아온 듯 노랫소리 울려 퍼지는구나 아맥축제만큼만 같아라 절로 환호가 터져 오르는구나 오동동 타령이 되살아 마산의 힘이여 불쑥 솟아라
2022.10.17 -
할머니에게 평화의 노래를
할머니에게 평화의 노래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이하며 마창진시민모임 제 단체들 청소년 문화모임들 문화광장에 모였어라 아베 이후 기시다 총리도 사죄없는 전쟁범죄 할머니들 사무친 한도 풀어주지 못한 참 부끄러운 우리나라 오늘은 경남의 청소년들이 인권 자주 평화를 위하여 욕된 역사를 잊지 않고 함께 하겠노라고 문화공연을 펼치는구나 구천을 떠돌고 있을 원혼들 평생을 기다려 왔던 그 한마디는 사죄이거늘 한맺힌 과거사를 어느 누가 묻어두자 하는가 피울음처럼 비는 내리는데 평화나비의 날갯짓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으리 명예회복 그날까지 우리의 약속을 지키리라
2022.08.12 -
6월항쟁 35주년 "같이 한걸음" 경남기념식에서^^
이번 대선, 지선을 거치면서 그날의 첫마음이 더욱 절실해졌고 다시 새로운 시작이란 각오가 여느 때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 87년 6.10 민주항쟁 즉 6월항쟁 35주년 기념식이 이날 저녁 창원시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6.1 지방선거 직후라 당선자 낙선자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그날의 민주항쟁 정신을 기리며 저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각계각층 전 국민이 참여한 민주쟁취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과 가족과 함께 누리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돼 인상깊었다.특히 소리새벽 출신 노래패의 기념공연은 그날의 열망을 깨우쳐 주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당시 국민운동본부의 3.15의거탑 방향 행진으로 시작돼 투석전을 벌이며 분수대를 넘어 전진하였던 그때가 생생하다. 6월항쟁 정신계승은 한국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로 ..
2022.06.11 -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겨울비 내리는 이른 아침 불종거리 은행잎은 비에 젖어 더 고와라 나무 꼭대기 둥지를 떠나 까치는 날아오르고 길가엔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 채비를 하는구나 위드코로나는 포기 방역강화 뉴스를 보면서 변이확산이 걱정이네 쌀 풍년에 쌀값폭락이라니 농민들 심정 알 만하네 자영업자 또 한숨쉴 시간제한은 없어야겠는데 계속 백신만 맞고 살까 오동동 문화광장 한바퀴 돌다 보면 평화의 소녀상 부마항쟁 조형물 김명시장군 생가터 표지판 내 마음 속에 담고 찬비 속을 거닐어보는가 오늘이 월말이라 공과금 고지서 챙겨야겠네
2021.11.30 -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71년 세월이 흐르고 민주정부가 들어섰어도 아직 악몽같은 과거사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피해자 제5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가 경남유족회 주최, 경남도 경남도의회 후원으로 자못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 속에 11월 20일 오후 1시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치루어졌다. 내년 정부와 지자체의 권력교체기를 앞둔 시점이라 피해자 유족들의 재판과 명예회복 국가배상 그리고 2기 진실화해위 활동에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이란 그날 억울한 죽음들의 사연을 담은 기록물이 출간돼 노치수 회장이 단체사진 촬영때 소개하고 진실화해위 이상희 변호사에게 증정하였다. 71년 세월이 흐르고 민주정부가 들어섰어도 아직 악몽같은 과거사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산 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추모제례를 올릴 때도 헌..
2021.11.20 -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저녁노을 붉게 타는 오동동 문화광장 나들이 나온 시민들만 한가로이 거니네 마산오광대 공연도 새물맞이굿도 춤 노래 공연도 없이 코로나블루는 끝날 줄 모르는가 대선 마지막 유세장 인파도 함성도 기억이 생생하건만 민간인학살 위령제도 촛불 행렬도 부마항쟁 6월항쟁 기념행사도 엊그제 같건만 텅 빈 광장에 씁쓸해지는 심사여 사진 찍을 일도 드물어 울적하여라 거리두기 지키며 광장을 외롭게 말자
2021.06.19 -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마산 추모문화제;;;
정대협 30년 수요시위와 할머니들 그리고 제 시민사회단체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죽어도 죽지 못하는 조선의 누이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아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려 실로 뜻깊다. 정대협 30년 수요시위와 할머니들 그리고 제 시민사회단체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전범 일제 사죄, 할머니들 명예회복을 위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남시민행동 주최 추모행사는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의 식민역사의 기억 역사관 건립 강조와 대진연 청년학생들의 힘찬 몸짓 율동 공연이 특히 인상깊었다. 8월 12일 마산과 8월 13일 통영, 8월 14일 경남도청에서 기림일 행사가 개최돼 일제의 여성인권 전쟁범죄를 단죄하려는 결의를 다짐했다. 이제 일본군 '위안부'..
2020.08.13 -
은행잎 흩날리는 불종거리에서
은행잎 흩날리는 불종거리에서 가을비 온 뒤 날은 추워지고 불종거리 은행잎들 찬바람에 흩날리는구나 오동동 문화광장 공예축제 각설이는 한많은 보릿고개 유행가를 부르며 엿을 팔고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선 야시장이 한창이어라 주말 단풍철에는 공연도 많아 붐볐지만 월요일은 한..
2019.11.25 -
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시노래 무궁화를 들으면서 꽃 중의 꽃 무궁화꽃이란 이 노래를 완도 섬마을 하숙방에서 테이프로 듣곤 했더랬지 79년 유신말기 박정희가 총맞아 죽고 광주학살 이후 국어선생은 짤렸지만 80년대는 민중가요를 죽 즐겨 들었어라 일제하 황국신민선서같은 국민교육헌장에 질려서 무궁화는..
20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