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자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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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거리에서 중소상인은 노점상은 안녕하신가 물어보아라 빛의 거리 가로등에도 빗줄기는 쏟아지는데 예전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지만 어쩌랴 하루하루 장삿일을 쉼없이 이어가야 하거늘 한바퀴 둘러보느라면 문화광장 소녀상 형..
2019.03.10 -
옛 남성동 파출소를 지나며
옛 남성동 파출소를 지나며 창동의 밤거리를 거닐다 마주친 옛 남파 치안센터로 변했지만 항쟁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오는 저 부마항쟁 유월항쟁 격전지 젊은 그들이 끌려가기도 하였고 교사였던 내가 돌던지다 연행된 자리 그날밤 시위대가 끝내 타격하지 못한 채 돌아가야만 했던 남..
2017.02.06 -
산은 내게 공동선을 이루라 하네
산은 내게 공동선을 이루라 하네 처서 지나니 벼가 익어간다 황금빛 들녘도 보인다 포항 천령산으로 떠난 산행길 숲속은 시원한 산림욕장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여럿이 함께 걷는다 매미소리가 교향악이다 야생초가 한 폭 그림이다 나무야 나무야 라고 말을 걸고 손을 잡는다 산..
201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