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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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속 마산역 광장에서
장맛비 속 마산역 광장에서 오늘같이 비내리는 날 훌쩍 떠나고 싶지 추억어린 마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저 낙동강이든 섬진강이든 차창 밖 풍경을 하염없이 내다보며 가슴 설레이는 여행길에 오르고 싶지 월말 결제날 훌훌 털어버리고 단둘이서 함께 사람의 마을을 찾아서 알콩달콩 이야..
2015.06.30 -
마산역에 가면 왠지 아프다
마산역에 가면 왠지 아프다 은행잎 노랗게 물든 마산역에 가면 KTX 민영화 저지 플랑카드가 걸려 있고 두 개의 기념비가 역광장에 힘 겨루듯 우뚝 서 있지 아련한 열차통학 추억이 새벽 번개시장 애환이 알알이 배인 곳 오고가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친일 친독재의 기억 이은상 ..
2013.11.19 -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은 날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은 날 비 내리는 마산역은 웬지 살붙이같다 옛 추억도 사랑도 빗물에 젖고 흙빛으로 이글거리던 억척스런 삶도 역전 새벽시장처럼 되살아 오는 곳 지금이사 KTX가 엄청 빠르게 서울까지 달리지만 경부선 열차는 좀 느리게 달려야 알콩달콩한 맛을 누리게 된다 역광..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