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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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민들레에 부치는 내 마음
겨울민들레에 부치는 내 마음 저 민들레 홀씨만큼만 해라 한파 속에도 살아서 바람이 불면 홀씨를 날릴 겨울민들레 휑한 내 가슴을 울리는구나 종교가 가난을 어떻게 구제할 수 있는가 절망의 삶들을 어찌 일으킬 수 있는가 시인의 집 골목길에 지지 않고 핀 저 꽃에게 묻고 싶은 오늘이..
2018.12.19 -
지나치지 못한 꽃
지나치지 못한 꽃 저 꽃 참 용타 골목길 한가운데 뿌리내려 핀 민들레꽃 홀씨만 날아오를 듯 솟아났구나 어쩐지 억척같은 삶이 생각켜 내 마음 속에 담는 꽃 그렇게라도 살아야지 싶어 눈길주며 인사를 건네는 민중의 꽃 왠지 낯설지 않네
2018.05.12 -
어쩐지 내 마음같은 풍경
어쩐지 내 마음같은 풍경 길 위에서 마주치는 빈집 대추나무 겨울을 맞는구나 주인장은 간데 없는데 홀로 그 자리를 지켜선 모습이 아프게 와 닿아라 빚에 내몰려 팔려고 내놓았거나 재개발 보상을 기대했다 떠났거나 사연이 있겠거니 생각해 보며 왠지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 없구나 언..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