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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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에 맺힌 눈물 한방울
이슬에 맺힌 눈물 한방울 온통 흰눈 세상이더니 홍매화 가지에 이슬이 맺혀 봄이로구나 풀지 못한 한들이 가슴에 사무친 이 산하 어머니의 마지막 눈물처럼 말라붙어 있는가 눈쌓인 길을 헤치며 올랐던 태백산 풀 하나 돌 하나에도 피어린 자욱들 산행길은 역사의 숨결이 곳곳에 스며 있더라 간밤에 몰아친 눈보라 아우성소리인 양 새 세상을 꿈꾸며 싸웠던 민중의 꽃넋들이 빼앗긴 들에 봄이 오듯 꽃망울 이슬로 살아 노동의 대지를 적셔라
2024.02.24 -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 낼 모레가 입춘인데 어머니의 얼굴에 봄은 올 것인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우리 아들딸 이 산천을 떠도는 꽃넋들이 되어 서글피 울고 있을까 세월호 이태원 참사도 왜 죽었는지 진상규명조차 없이 얼어붙은 땅 오체투지도 단식농성도 응답없이 특별법 통과마저 또 거부권이냐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 어찌 위로하랴 우리는 "미안할 뿐이다!" 어머니의 눈물은 간절한 기도다
2024.02.02 -
김주열열사 판소리로 부활하다
김주열열사 판소리로 부활하다 남원 고향땅 창작판소리 "김주열 열사가"를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듣던 그날 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 시민들 고등학생들 얼마나 애절하였던가 "엄니가 보고픈데 눈을 뜰 수가 없어요 어머니!" 어젯밤 꿈 속에서 본 아들의 목소리에 울컥 솟..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