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4)
-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한밤중 불종거리에서새끼냥이가 운다누군가 내다 버리고 간 듯종이박스에서요란한 소리를 지른다한 생명을 위하여거두어 집으로 온다우유젖병을 물리는 명자꽃덕분에 기운을 차리고이불 위에서 자더니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서고골송을 다 한다구석으로 숨어 들어가찾느라 애먹기도 했지만이제 살려나 보다더불어 살아감이란인간만이 아니라 냥이도이름모를 들꽃도함께 살 수 있는 것일지니어린왕자가 장미에게말을 거는 것처럼새끼냥이와 나 사이에도관계의 꽃이 핀다
2024.06.30 -
어린왕자 꽃에게 말을 걸다
어린왕자 꽃에게 말을 걸다 꽃에게 말을 거는 어린왕자 서로 관계를 맺고 길들이고 있는 저 풍경 오래 기다린 사랑이런가 긴 여행을 끝내고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온 행복한 시간이런가 혼자만 잘 살면 뭐가 좋아 더불어숲을 이루는 사람사는 세상이 어린왕자의 꿈이 아니던가 진보장미 한송이를 키우며 마음을 주고받는 끈질긴 심지 하나 눈보라 속에서 돌 우에서 꽃을 피우는 민중들 한결같은 염원 아니랴
2022.12.03 -
어린왕자의 별 소행성에서
어린왕자의 별 소행성에서 지구별이 위태롭단다 탐욕스런 자본이 이기적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위기 앞에 어린왕자의 별 소행성에선 이상기후 환경재앙 코로나 조류독감 하나 없이 약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위기란 없지 죽고 사는 문제가 환경이란 걸 일찌기 깨달았지 주남저수지 붕어떼가 어병에 죽은 것도 또 조류독감이 번지는 것도 아마존 밀림이 줄고 빙하가 녹는 것도 대자연의 역습이거늘 지구촌 뭇 생명을 해치는 원전 석탄 발전 숲을 마구 베는 토건족들 성장론에 숨쉬기도 힘들지 기후환경회의란 것도 선진국 개도국 동상이몽에 탄소중립도 허구야 피할 수 없는 지구별의 재앙이란다
2021.11.02 -
어린왕자가 진보장미에게
어린왕자가 진보장미에게 봄밤에 나는 보았지 달과 별이 함께 하늘에 뜬 풍경을 지친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듯 반짝거리던 얼굴 개나리 진달래 한데 어우러져 피는 새봄의 기쁨처럼 햇새벽이 올 때까지 대지를 비추일 달과 별은 빛나라 해 떨어져 어두운 길 서로 일으켜 줄 동지의 ..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