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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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꽃 핀 작은 계곡가에서
산나리꽃 핀 작은 계곡가에서 장맛비 그치고 명자꽃과 산중 텃밭에 갔더니 지리산에서 본 그 꽃 작은 계곡가에 핀 황톳빛 산나리꽃이 고와라 왠지 꽃넋들같아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못잊을 얼굴들 이 산하에 스러져 간 통일전사들의 비원일랑 언제쯤 이뤄지려나 능소화 수국 여름꽃보다 내 가슴에 품어보는 저 꽃에 깃들인 숱한 사연이야 누가 알까 못다 한 조국사랑 못다 이룬 꿈이 애달파 오래 눈길주노라
2020.07.05 -
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북마산역 철로 다 걷어내고 임항선 그린웨이를 만든 후 걷기 좋은 길 시민들이 즐겨 찾는구나 무학산에서 마산만을 잇는 산책길은 철길이었다 오늘따라 문득 굳이 철로를 들어내야 했을까 추억은 추억대로 철길시장도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더라 교원동..
2019.11.04 -
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추석이 가까워지면 오래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나 아픈 가슴들 많아라 내 부모 형제들 소식조차 못 전한 채 불효에 뒤척였네 옥계 선산도 사라지고 고향길 찾을 일도 없이 된 슬픈 해당화 시인 자식 공부시키랴 공들였던..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