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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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길도 순례길이 된다
작은 산길도 순례길이 된다 어린 길냥이 로드킬 당한 다음날 이른 아침 명자꽃과 함께 회원골 약수터 가는 길 가시울타리 너머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산중 텃밭인가 여름꽃 수국인가 지금은 잃어버린 것들 그리움이 남아선가 모처럼 산으로 가는 길에 오두막 개구쟁이 밥도 챙겨 주..
2019.06.16 -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정초부터 독감이 찾아오다 저녁달 보고 나갔다 새벽별 보며 들어오는 고된 하룻일 탓일까 몸살림에 공들일 시간에 소홀했던 탓일까 밤새 찬방에서 뒤척거리고 통증으로 잠 못 이루니 이제 담배도 끊고 서원곡 둘레길이라도 부지런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
2019.02.06 -
산은 내게 공동선을 이루라 하네
산은 내게 공동선을 이루라 하네 처서 지나니 벼가 익어간다 황금빛 들녘도 보인다 포항 천령산으로 떠난 산행길 숲속은 시원한 산림욕장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여럿이 함께 걷는다 매미소리가 교향악이다 야생초가 한 폭 그림이다 나무야 나무야 라고 말을 걸고 손을 잡는다 산..
201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