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2019. 2. 6. 22:58ㆍ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정초부터 독감이 찾아오다
저녁달 보고 나갔다
새벽별 보며 들어오는
고된 하룻일 탓일까
몸살림에 공들일 시간에
소홀했던 탓일까
밤새 찬방에서 뒤척거리고
통증으로 잠 못 이루니
이제 담배도 끊고
서원곡 둘레길이라도
부지런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
명자꽃 말대로
낮밥은 떡국을 끓여먹으니
추운 기운이 덜하네
올 설날 밥상머리 대화는
단연 사법농단이라지
개혁을 다그치라고
성난 민심은 사발통문처럼
경남에서 전국으로
한점 불씨되어 번진다지
독감보다 적폐청산이
나로선 더 소중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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