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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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팽목항엔 파도만 철썩거리네 세월호 참사 4.16 그날 돌아오지 못한 수학여행 아이들 별이 된 영혼들을 부르며 부모는 아직도 기다린다네 정권이 두 번 바뀌도록 304명 꽃넋들이 왜 죽었는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구나 꿈 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그 심정을 뉘라서 헤아려 주리오 진실은 인양되지도 않았건만 누가 노란 리본을 떼라 하는가 응답없는 윤석렬 당선자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묻자 촛불정부가 저물어가는 4월에 아픈 기억만 가슴에 안고 팽목항은 피울음을 삼키는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4.16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네
2022.04.14 -
우산 아래 손잡고 함께 걷자
우산 아래 손잡고 함께 걷자 성당 레지오 참석했다가 회합실 벽에 걸린 저 달력 그림에 오래 내 마음이 머무는구나 함께 비를 맞거나 함께 우산을 쓰거나 관심이든 사랑이든 동지애이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슬픔도 기쁨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 소중한 일이 아니랴 손을 내밀 때 그 ..
2019.07.19 -
가 버린 세월이라 탓하지 말라
가 버린 세월이라 탓하지 말라 산중에 뜬 초승달을 보며 일 마치고 들어와 문득 드는 생각 이런 밤에는 혁명을 논하기 좋지 아직 못다 이룬 꿈을 위하여 인터넷혁명이든 촛불혁명이든 나서야 할 때거늘 하룻일의 노동에 지쳐 그냥 잠들기엔 빼앗겨 버린 우리 젊은 날이 죽어간 열사들이 ..
2018.01.14 -
긴급조치 기록을 찾아서
긴급조치 기록을 찾아서 어제는 돌풍이 불고 간밤 봄비가 대지를 적셨구나 오늘 아침 그해 그날처럼 외로이 나의 길을 찾아 떠나며 시 한 편 남기네 대전 국가기록원으로 긴급조치 관련 서류를 떼러 34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네 아우성치듯 쏟아지던 눈보라가 분단 산하를 세차게 때..
201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