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3)
-
시인의 인생역정을 기록하며
시인의 인생역정을 기록하며 정작 내가 민족문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은하수가 뜨고 눈보라 아우성치던 전방 군복무때다 창작과 비평을 애독하며 분단으로 인한 고통 통일의 길을 고민하다가 징집됐다 시 한 편 쓰기란 역량이 미숙했지만 초병근무 중 후렛쉬로 문고판도 읽고 수첩에 ..
2013.05.30 -
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첫 눈이 내리고 단풍잎 져도 암릉길에 뿌리내린 너는 늘 푸른 얼굴로 반겨맞는가 북한산 숨은 벽 능선을 지나 전망대바위 가는 길에 핀 조선의 얼이 스민 소나무여 꿈 속에서도 너를 잊지 못해 다시 불러보는 이름이여 하 많은 세월 버텨왔으리니 결코 놓치 못할 첫 마음처..
2009.11.19 -
첫 시련
첫 시련 겨울 찬바람이 불면 그때가 생각나 밤하늘의 은하수 참 고왔던 최전방 한밤에 초병을 서며 후렛쉬로 책읽던 문학청년이 창살에 갇혔더랬지 철조망에 찢긴 이 산하를 가슴아프게 노래부른 죄아닌 죄였어라 포승줄에 묶여 간 그해 겨울 눈보라는 아우성치며 밤새 쏟아졌네
200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