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련

2008. 11. 30. 04:31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7부

 

 

 

첫 시련

 

 

겨울 찬바람이 불면

그때가 생각나

밤하늘의 은하수

참 고왔던 최전방

 

한밤에 초병을 서며

후렛쉬로 책읽던

문학청년이

창살에 갇혔더랬지

 

철조망에 찢긴

이 산하를

가슴아프게 노래부른

죄아닌 죄였어라

 

포승줄에 묶여 간

그해 겨울

눈보라는 아우성치며

밤새 쏟아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