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홍길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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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꽃도 잎들도 떨군 채 마른 가지만으로 겨울을 버티는 저기 장미꽃나무 마지막 잎새에 왠지 눈길이 간다 안간힘으로 매달린 벼랑끝 삶 같아 절망의 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가슴저린 풍경이다 난 진보장미 한송이를 꿈꾸었고 문예전사로 현장을 뛰어다녔다 1인활동..
2019.02.15 -
힘들고 지쳤어도 알아주는 이 없을 때
힘들고 지쳤어도 알아주는 이 없을 때 한때는 무소유를 동경했다 홀가분한 삶의 길이 법정스님의 실천에서 그 정신이 영롱하게 빛났기에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무조건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다 조건없이 행하는 것 각박한 세태에 이 얼마나 귀중한 인생살이 좌우명인가 베풂과 ..
2013.08.01 -
숲속홍길동의 죽음에 부쳐
숲속홍길동의 죽음에 부쳐 1인미디어 활동가였던 숲속홍길동 그가 목매어 숨졌다 노동현장 어디서나 영상을 촬영해 진보넷에 올리던 이상현 노동운동가가 생활고를 못 이겨 우리 곁을 떠나갔다 캠코더도 노트북도 수중의 돈도 그만 잃어 버린 채 달랑 2700원 남은 그에게 끼니도 인터넷도 힘들었다 "..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