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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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창동 골목길에 둥근 달이 떴네 길가엔 귀뚜라미 울고 뒷풀이도 곧잘 갖곤 하는 목로주점에는 술마시는 사람들 가을밤 정취를 맛보는가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본 달보다 웬지 눈길이 끌리는구나 옛 중성동 세월의 흔적이란 뉘라서 헤아려 보랴만 해당화시인의 거처도 예구나 창동예술촌이 10주년 됐다건만 도시재생은 빛을 보았는가 김명시 장군 학교가는 길도 창원시 여성친화도시도 오가는 시민들에게 와 닿는가 잠시 일상을 멈추고 뒤돌아보는 호젓한 시간에 환한 달빛이 헛헛한 내 가슴을 비추는구나 활동도 예전같지 못한 날 오늘따라 길동무처럼 정겨워라
2022.09.17 -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나는 저 사진을 보면 제비산 꼬방동네 무등산타잔 생각이 절로 난다 허름한 판자집 슬레트집에서 부대낀 삶들에 얽힌 눈물 맺힌 사연들이 애달피 떠오른다 도시재생을 할라치면 철거만이 능사던가 고운 벽화만 남고 떠나간 사람들 보상금으로 더 싸..
2012.01.14 -
저도 둘레길을 걸으며
저도 둘레길을 걸으며 구산면 저도에 둘레길이 다 생겼구나 모처럼 가뿐하여라 싱그러운 바닷가 섬을 빙 둘러 천천히 홀로 여럿이 걸어가는 이 길 푸른 물결 치는 저 바다에 남모를 아픔 스몄건만 뉘라서 알랴 고깃배도 어장도 작은 논밭도 옛 추억을 다시 부르는가 세월의 흔적은 파도처럼 부딪쳐 부..
2011.05.23 -
늦깎이 산행길에서 들며나며
늦깎이 산행길에서 들며나며 주말 도심 속의 산 팔용산을 올라보니 사람들도 많고 낮지만 소중한 존재였댔어 정인사 뒷길로 해서 한 발씩 내딛으며 정상까지 가니 한 눈에 들어온 풍경들이여 마산만도 공단도 내 품 안에 안겨와 얼굴 파묻었거늘 왜 이제사 찾아갔단 말인가 수원지 길에서 아는 이 만..
200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