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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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에 두손모은 소망이란
보름달에 두손모은 소망이란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정월 대보름행사는 건너뛰었지만 오늘밤도 달은 환하여라 없는 살림에 오랫만에 오곡밥 나물에 귀밝이술 드니 세시풍속이 고맙더라 저마다 소망 하나 두손모아 빌었던 날 코로나 바이러스 아웃일까 조국통일일까 빈부격차 해소일까 ..
2020.02.09 -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벌초하는 풍경을 보면 내 마음은 아프다 가을장마 그칠 때쯤 추석은 돌아오려니 조상님 전에 절올린 날 그 언제였던지 선산도 파헤쳐지고 일가친척 흩어져 내 고향을 못 찾겠네 문중이야 건재하련만 떠도는 삶들에게 바닷가 마을 언덕배기 선산이야 추억일 뿐 세시풍속도 양..
2011.08.21 -
우리동네 단오제는 없나요
우리동네 단오제는 없나요 오늘이 단오절이구나 행사라도 있으면 카메라 들고 가 보련만 이곳에는 볼 수 없네 조상들의 세시풍속이야 남과 북이 하나라 창포물에 머리감고 민속놀이를 즐기던 날 단오굿판도 탈놀이도 그네뛰기 씨름도 내 사는 고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여라 한데 어울려 놀이하며 마..
2011.06.06 -
새봄맞이 살림길을 열자
새봄맞이 살림길을 열자 복은 쳐 들이는 것이라 울 동네 지신밟기 달집태우기를 하며 휘영청 밝은 달을 맞아 들여야 한다지 구제역에 비까지 내려 보름달 안 보여도 이미 달은 떴어 한 해 소원을 비는 팍팍한 가슴들 속에 귀밝이술 오곡밥 나물 여럿이 모여서 나눠먹던 풍속을 잊지 않고 그려보는 내 ..
2011.02.17 -
여름 더위를 꺾으며 중복날
여름 더위를 꺾으며 중복날 열대야에 시달리는 나날 중복을 맞다 보니 백숙 먹으러 가자 하네 함안 입곡공원을 지나서 산길로 쭉 들어가 숲속 농장에 다다라라 줄곧 글농사를 짓던 내가 더위를 이겨라는 복날 풍속 챙긴 지 오래 중리에서 식초공장 하는 산악회 회장 덕에 옻닭 맛보며 힘 받구나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