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살림길을 열자

2011. 2. 17. 20:46시에게 말을 걸다/시에게 말을 걸다

 

 

 

새봄맞이 살림길을 열자

 

 

복은 쳐 들이는 것이라

울 동네 지신밟기

달집태우기를 하며

휘영청 밝은 달을

맞아 들여야 한다지

 

구제역에 비까지 내려

보름달 안 보여도

이미 달은 떴어

한 해 소원을 비는

팍팍한 가슴들 속에

 

귀밝이술 오곡밥 나물

여럿이 모여서

나눠먹던 풍속을

잊지 않고 그려보는

내 심사를 뉘 알랴

 

풍물소리 울려퍼지고

두 손 모아 절하며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아릿따워

보름달 본 듯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