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작가의 죽음 앞에서

2011. 2. 10. 23:01시에게 말을 걸다/시에게 말을 걸다

 

 

 

 

최고은 작가의 죽음 앞에서

 

 

밥 한 그릇이 없어

굶어죽은

젊은 영화작가

 

최고은의 아픈 삶이

왈칵 눈물을

쏟아지게 하누나

 

한창 꿈에 부풀었을

시나리오들

원고료도 못받고

 

달셋방값도 밀려

쌀도 떨어져

외로이 몸부림쳤다니

 

그가 남긴 단편영화

격정소나타여

산 자들을 울려라

 

영화계의 그늘이런가

착취에 쓰러진

예술가의 초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