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치는 석전동에서

2011. 2. 14. 12:19시에게 말을 걸다/시에게 말을 걸다

 

 

 

 

눈보라 치는 석전동에서

 

 

폭설이 내린다 마산에

동네 정자에도

공동 빨래터에도

 

아침에 길을 나서보니

온통 하얀 풍경들

눈꽃을 피운 나무들

 

오래 사무쳤던 한처럼

내 가슴을 때리는

흰눈의 아우성이여

 

눈보라 펄펄 휘날리는

민주성지 마산땅

바꿔라 소리치는 듯

 

폭설이 내린다 여기에

온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펼쳐 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