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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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자란 내 마음을 깨우치며
흙에서 자란 내 마음을 깨우치며 합천 처갓집 가는 길에 명자꽃 아내가 모는 스타렉스차 안에서 가을을 담아 봤어라 익어가는 벼랑 코스모스랑 농촌 들녘 풍경을 추석 뒷날 마산에서 출발 쌍백면 안계리 당신의 고향집에 들어서서 자식걱정에 뒤척일 농사꾼 장모님께 한가위 인사를 드..
2015.09.28 -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벌초하는 풍경을 보면 내 마음은 아프다 가을장마 그칠 때쯤 추석은 돌아오려니 조상님 전에 절올린 날 그 언제였던지 선산도 파헤쳐지고 일가친척 흩어져 내 고향을 못 찾겠네 문중이야 건재하련만 떠도는 삶들에게 바닷가 마을 언덕배기 선산이야 추억일 뿐 세시풍속도 양..
2011.08.21 -
넉넉한 한가위는 저기 보름달같이
넉넉한 한가위는 저기 보름달같이 천주산 농바위에 서서 바라보는 한가위 보름달이여 어머니의 얼굴처럼 내 가슴에 사무쳐 환히 떠올랐는가 세월의 강은 멀리 흘러갔어도 친지들과 성묘 다녀온 황톳빛 고향길 새록새록 살아나 그 시절을 아프게 돌아보네 늘푸른 파도는 지금도 출렁거리며 헤일 수 ..
200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