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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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환절기 몸을 챙겨야겠네 내 마음 같지 않게 가 봐야 할 곳을 거르는 일이 잦구나 들녘에는 벼들이 익어가고 황금빛으로 물들어도 한중FTA땜에 걱정이네 추석 대목이건만 어시장은 한숨짓고 서민들 지갑은 얇아졌다 정녕 수확의 계절인가 올해도 고향마을 ..
2013.09.10 -
장마비가 그친 어느 새벽에
장마비가 그친 어느 새벽에 무화과 열매가 달렸다 장마비는 그쳤고 오래 된 동네 고양이는 새끼를 낳아 기른다 그저께 뉴스를 봤더니 76년 3.1구국선언도 긴급조치 9호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문익환 함석헌 작고하신 인사들 37년만에 활짝 웃다 재심은 계속되지만 올 여름이 내게는 ..
2013.07.06 -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이유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이유 새벽에 돌아오며 만난 초승달은 왠지 슬프다 허물어지기 직전인 빈 집들엔 어느 누가 살다가 떠나갔길래 나무랑 텃밭이랑 덩그러니 그 자리에서 지키고 있는가 굳게 닫힌 문 밤고양이만 살금살금 찾아들까 오랜 동네사람들 재개발땜에 정든 집을 버리..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