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하여(4)
-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초승달이 비수처럼 번뜩이던이 땅 어느 하늘 아래풀은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길가의 작은 꽃들도 울고나뭇잎들도 소리친다새들도 잠든 새벽 2시경살아남기 위하여 마지막으로선택한 생존의 자리를마구 짓밟고 깨부수었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누우면온몸이 쑤셔올 엄니들그 누가 삶터를 빼앗는가노점상의 신음은 아랑곳않고마차 4대를 철거하는가 추억의 먹거리 볼거리들노점이 살아야 상권도 살거늘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을국회는 더는 늦추지 말라풀은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2024.09.03 -
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자
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자 또 다시 한파 속에서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이란 생활고 탓일 터이다 어느 나라에선 해마다 30만 농민들이 목숨을 끊고 톱가수가 빚을 대신 갚아준 일도 있다고 하더라 심각한 가계부채는 자영업도 벼랑으로 내몰려 회생마저 기약없는가 왜 헬조선인지 겪어본 이..
2018.11.23 -
모바일 시대 살아남기 위하여
모바일 시대 살아남기 위하여 처음엔 삐삐를 쓰다가 폰 전화로 바꾸고 지금은 인터넷 되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니 모바일 시대네 공인인증서로 대출도 선거 투표인증도 가능해졌고 SNS로 소통하는 관계들도 많아졌지 조지 오웰의 <1984> 소설처럼 감시 통제사회가 걱정되기는..
2018.08.24 -
범죄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범죄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한기가 들고 기침이 나길래 명자꽃이 목도리를 둘러줘 한결 따뜻하다 춥고 울적한 날 술 한잔 들고 싶건만 종로여관 방화 욱 한 범죄 뉴스를 접하고 내 마음은 심각해진다 외톨이라 그럴까 풀 수 없는 욕정 탓에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니 하늘마저 흐리다 한..
201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