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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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작은 계곡 물 속에 비친 겨울나무가 고와라 조약돌 깔린 그곳에 도롱뇽알도 가재도 물장구도 함께 살던 봄날 풍경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때로 거꾸로 보는 자연 사람 세상사가 돈 앞에서 물질이 돼 버린 뭇 생명들을 다시 돌아보아라 젖줄인 쌀도 4대강도 잃어..
2019.02.27 -
은행나무 까치집을 바라보며
은행나무 까치집을 바라보며 까치집이 저기에 있네 마산 불종거리 은행나무 위에 얹힌 덤불집이 튼튼해 지난 겨울 폭설 속에서도 끄떡없었던 그곳 오늘밤 달은 환하고 찬바람은 주춤한 창동 오동동 딱 중간에 자리잡은 저 까치집 대단해 한때 빌딩살이 모텔살이도 해 보았건만 제 집을 ..
2013.11.15 -
다시 한번 투사로 살고 싶은
다시 한번 투사로 살고 싶은 내 몸 상태를 보자 허리에 통증 목 왼쪽이 뻐근 며칠 사이 피로가 쌓여 그런가 하긴 올빼미족 다 됐으니 성할 리가 없지 고교 친구를 만나서 모처럼 굴삼계탕 한 그릇 먹고 파스 진통제 좀 사달라 해서 누웠다가 나오니 살 만하다 벌써 나이탓인가 내 마음이야..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