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3)
-
내일을 품은 오늘을 노래하다
내일을 품은 오늘을 노래하다 잠 못 드는 비내리는 새벽녘 그녀의 새 음반 노래를 USB로 듣는다 노랫말 하나 곡 하나 모두 깊은 산 옹달샘처럼 해맑은 목소리가 흐른다 여리지만 질기고 낮지만 야무진 우위영 가수의 올곧은 심지가 노래 속에 배여 있다 늙으신 어머니를 돌보면서 작곡했다니 놀라워라 격동의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흘려 들을 수 없는 상처꽃의 아픈 사연들은 민중의 역사이거늘 기타소리의 애절한 선율들이 그녀의 슬픈 마음들이 빗소리 울리며 산천을 적셔 주어라 나직이 시를 읊조리듯이 노래하는 민중가수 부르기 어렵다는 신청곡 굽이치는 임진강 그 노래만큼 "어린 소녀" "오월 운주사" "봄바람 불면" "이 세상 어디에도 그대" "진달래" "고향 고맙다" "영등포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등등 이후 ..
2023.05.28 -
상남성당 평화의 인사 강론 인상깊어^^
"주님의 평화"는 "죄의 용서를 이루시는 성령"으로서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평화를 빕니다"라고 서로 인사나누는 가톨릭 미사 전례 순서가 단순한 게 아니었다.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의 평화 개념과는 달리 "주님의 평화"는 "죄의 용서를 이루시는 성령"으로서 천주..
2019.07.07 -
겨울 담쟁이열매 앞에서
겨울 담쟁이열매 앞에서 산다 내년을 기다려 하트모양 담쟁이잎을 피울 가을이 오기까지 머루를 닮은 담쟁이열매로 남아 이 겨울을 산다 악착스레 벽돌담에 부대껴 언젠가 찾아오고야 말 희망을 꿈꾼다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들 많아도 마지막 잎새처럼 눈물겹게 남은 자줏빛 열매 앞에..
201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