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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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다시 꽃은 피고
고목에 다시 꽃은 피고 비온 뒤 산에 갔더니 무학산 둘레길 고목에도 벚꽃이 피고 꽃길을 만들었구나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까 정점을 찍었다는데 코로나 2년 남짓 곤두박질친 살림들 절망 속의 사람들 일으켜 세울까 추경이라도 어서 해라 자영업자 피타는 고통의 세월 어찌 하랴 거꾸로 도는 정치야 고작 5년이면 끝나게 마련인 것을 겨울을 버티고 노동의 대지에 움트는 새싹들의 몸짓을 우린 노래부르리니 첫마음 간직한 채 가야 할 길 함께 가자
2022.03.28 -
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고목 앞에 발걸음 멈추고 가문 날씨에 비온 뒤 산천은 봄빛이라 무학산 둘레길 걸어가다 마주친 저 고목에도 푸르른 새잎들 올해도 돋아나겠지 꽃잎 피어난 그 자리 난 기억하고 말고 노동의 대지 위에 깊게 뿌리내리고 살며 오랜 세월 동안 지켜보았을 세상사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린 올곧은 심지란 내일 위한 오늘을 노래하는 마음일지니 이심전심이라 더불어 한몸이구나
2022.03.01 -
비온 뒤 삼호천을 지나다가
비온 뒤 삼호천을 지나다가 석전동 길을 걸어가다 한낮 삼호천에서 백로 청둥오리 물고기를 찾는 풍경 앞에 가던 걸음을 멈춰 캐논 EOS 500D로 인증샷 한컷 찍어 놓았더니 문득 시심이 솟구쳐라 상류를 따라가며 하천살리기 하던 날 기억도 새록새록 평화의 마음이 내 가슴에 깃드는가 작..
20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