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3)
-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새해 새벽에 일어나자 터져나온 첫 마디 "밥 묵자"란 소리였다 이 무슨 화두인가 밥이 하늘이고 새해맞이 소망 하나거늘 잘 살고 못 살고가 없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이 밥 한 그릇에 담겨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협동해서 만드는 쌀과 밥이 민중의 삶이고 꿈꾸는 공동체이어라 더 이상은 안된다 올해는 바꿔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는 밥 한 그릇의 평화다
2024.01.01 -
한솥밥이 그리운 겨울밤에
한솥밥이 그리운 겨울밤에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오랫만에 차려놓고 묵직한 몸을 풀어라 산악회 회의 갔다가 추어탕에 소주를 함께 나눠 먹으며 쌀 한톨 찬거리 하나 농민의 땀방울이 스민 줄 내 알았네 일식삼찬도 건너뛰기 일쑤인 시인에게 너무 고마운 밥상 다시 한파가 닥친 ..
2012.01.12 -
최고은 작가의 죽음 앞에서
최고은 작가의 죽음 앞에서 밥 한 그릇이 없어 굶어죽은 젊은 영화작가 최고은의 아픈 삶이 왈칵 눈물을 쏟아지게 하누나 한창 꿈에 부풀었을 시나리오들 원고료도 못받고 달셋방값도 밀려 쌀도 떨어져 외로이 몸부림쳤다니 그가 남긴 단편영화 격정소나타여 산 자들을 울려라 영화계의 그늘이런가 ..
201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