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6)
-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며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며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그 노래가 무엇이길래 25살 해녀가 바닷길에서 흥얼거리며 걸어갈까 테왁을 안고 제주 바다 속에서 물질하던 그녀의 가슴을 뛰놀게 만들었을까 오늘밤 별 속에 빛나는 삶을 살고 있기나 한 걸까 경쾌한 멜로디가 행복을 듬뿍 안겨주고 있을까 과연 인생은 꿀처럼 달콤한가 자신에게 되묻고 싶건만 난 별 속에 살고 있으니까 다이너마이트처럼 불을 붙여 어둠을 밝힐까 이 땅의 일하는 사람들 고단한 노동의 땀방울이 그렇게 다이아처럼 빛날까 전 세계 팬들의 공감을 얻은 BTS의 디스코 팝 힐링송 걱정을 떨쳐버리고 지친 영혼을 고양시키는 기분좋은 느낌이 깃들었기에 이 노래의 힘이 있어 춤추듯 걸어가게 했을까 인터넷 뮤직비디오를 열고 보이 밴드의 노래를 듣는 날 세대의 차이..
2023.09.08 -
어린 청어들의 죽음 앞에서
어린 청어들의 죽음 앞에서 가을비 내리는 마산 앞바다 어린 청어들의 죽음을 마주하는 슬픔에 젖는다 등푸른 물고기들이 구산면 일대까지 떠올랐다니 바다의 재앙이 아니랴 온난화든 오폐수든 폐기든 불안한 징조이구나 해류에 떠밀려 온 살풍경 잘피가 살고 숭어가 돌아와 철인삼종 경기까지 펼친 합포만 푸른 바다가 수변공원 시민쉼터 바닷길이 싱싱한 해산물 어시장이 기후위기를 겪는 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태풍처럼 대비해야 할까 후두둑 빗소리에 깨어 일어나 바라보는 고향바다 아프다
2022.10.04 -
여름날 실종 소식을 접하고
여름날 실종 소식을 접하고 완도로 농촌살이 떠났던 그 일가족은 어디에 아우디 몰고 갔다는데 신지도에서 행적이 끊겼단다 내 젊은 날 교사시절 국어를 가르쳤던 섬마을 개구리 울음소리가 캄캄한 밤을 울리던 곳 어장 논밭 장삿일로 고단한 삶을 일구던 학부모들 그새 세월은 흐르고 육지와 도로가 연결됐다지 오래 못 가 봤지만 기억 속에 생생한 명사십리 해당화는 붉게 피겠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벼논이 물에 잠겨 길이 사라져 버린 논두렁길을 손잡고 빠져나온 적도 있지 차타고 한바퀴 돌면 바닷길도 위험치 않을텐데 언론 기사 댓글을 보니 웬 전라도 비하며 범죄표적 섬 탓인가 지역감정 차별이 어이없어라 완도군의 명예가 달렸거늘 어느 맘씨 고운 민박집 산 아래 텃밭에서 농촌체험하랴 연락두절이라면 실종 소식에 안심하련만 남..
2022.06.25 -
수변공원 도시의 품격인가
수변공원 도시의 품격인가 마산 어시장 바닷길 따라 서항부두 수변공원까지 죽 걸어가느라니 해양신도시 주변 경관이 참 많이 달라졌어라 김주열 열사 인양지를 거쳐 시민들이 걷고 쉬는 옛 국화축제장 매립지 무학산 임항선길 마산만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되련가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자리 슬펐던 악몽을 떠올리며 한바퀴 둘러보는 내 심사여 무대에선 새물맞이굿 행사가 신명나게 펼쳐지는구나 애초 반대했던 매립지 자리에 해양신도시 완공되면 과연 명품도시 가능할까 수변공원은 도시의 품격일까 푸른 바다 새물은 돌아올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걷다가 니콘 카메라로 풍경사진 여러 컷 담아 두었지만 여기저기 재개발로 무학산도 돝섬도 가려져 서운하더라
2022.05.30 -
마산만은 안녕들 하십니까 묻자
마산만은 안녕들 하십니까 묻자 새벽 마산만 수산시장에 가니 방재언덕 너머 바닷길 아줌마 둘 조깅을 하는구나 빨간 등대 하얀 등대는 쉼없이 불이 켜지고 돝섬 앞바다는 매립중이어라 해양신도시 성공할런지 혈세만 쏟아붓는 건 아닐까 갈매기들 울며 날으는 새벽바다엔 시추선 바지..
2019.09.15 -
마산고무학산악회 저도 둘레길 및 정기총회^^
마산고무학산악회(http://cafe.daum.net/Misgood)가 5월 22일 일요일 마산 구산면 저도 둘레길 걷기 및 제3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매월 네째 일요일 정기산행을 개최하는 무학산악회 회원은 현재 260여명이고, 선후배 동문가족들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한다. 마산 인근 근교산행과 원거리산행을 병행하며 심신건..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