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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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김수영의 풀을 읽으며
아침에 김수영의 풀을 읽으며 요즘같이 추운 날엔 김수영의 풀 시가 문득 떠올라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읊어보는 심사여 내 마음 속의 그녀도 좋아하는 시 속의 풀은 민중이고 간절한 108배이고 국회 현관 앞 매서운 단..
2013.11.18 -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바리케이트가 생각난다 총칼을 들고 맞선 레미제라블 사람들 목숨을 걸고 혁명에 나선 그들은 서민들이었다 지금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들이었다 지금까지 숱한 항쟁이 다 그러하였다 한진 쌍용차 현대차 싸움은 계속된다 신자유주의 한미FTA가 삶을 옥죈..
2013.01.14 -
무학산 시산제 산행길에서
무학산 시산제 산행길에서 겨울산 바위길을 오르며 하 세월 버티고 선 굳센 심지 하나 보는가 뭇 짐승들이 지나다녔을 깊은 계곡 좁은 길 숲속의 비경 놀라워라 큰 바위 틈새 많기도 해 비박하기 맞춤하니 문득 산생활 그립구나 언 땅에 뿌리내린 나무들 참 단단하기도 하지 민중의 억센 삶들처럼
201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