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위하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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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국민이 세상을 바꾸는 그날
촛불 국민이 세상을 바꾸는 그날 토요일 밤에 세상이 달라졌다 검찰청을 포위한 저 촛불 인터넷으로 2백만이 집결하다니 조국사태를 역전시킨 분노의 대열이여 빛나라 민심은 그렇게 끓고 있었다 무소불위 검찰 권력 사무쳤던 사법적폐 청산을 꼭 이루어내고 말리니 깨어 있고 행동하는..
2019.10.01 -
길 위의 신자로 서고 싶은 밤
길 위의 신자로 서고 싶은 밤 성탄전야 거룩한 밤에 나는 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드렸다 말구유에서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를 경배하며 보냈다 평화도 자비도 이름뿐인 이 산하 오늘만큼은 전국에서 울려퍼진 간절한 기도와 찬송가를 바치며 낮은 곳으로 임하신 그 뜻을 묵상하며 지냈다 ..
2013.12.25 -
아침에 김수영의 풀을 읽으며
아침에 김수영의 풀을 읽으며 요즘같이 추운 날엔 김수영의 풀 시가 문득 떠올라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읊어보는 심사여 내 마음 속의 그녀도 좋아하는 시 속의 풀은 민중이고 간절한 108배이고 국회 현관 앞 매서운 단..
2013.11.18 -
졸이 쳐들어가면 궁이 무너진다
졸이 쳐들어가면 궁이 무너진다 그때 유신시대는 그랬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참지 못해 일렁이던 대숲의 바람소리까지 잡아 가뒀던 70년대였다 저도의 추억이라면 유신의 추억인가 다시 못올 그 시절을 왜 꺼집어 낼까 바닷가 모래 위에 곱게 써내려 간 자식이 부모님을 그리는 심정..
201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