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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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 소식이 궁금할 때
작은 도서관 소식이 궁금할 때 동네한바퀴 돌아볼라치면 꼭 들러야 할 곳 명소가 어디 어디가 있을까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동체를 일궈가는 그곳 의정부 고산동에 가면 "한번만 오시는 분은 없다"는 쌍용 아파트단지 안 이 있지 마을을 풍성하게 만들고 주민들을 성장시키는 풀뿌리 주민운동이 아닌가 "도서 대출 주민들 작은 축제 문화행사 주민야유회"까지 별의 별 것들을 다하는 작은 도서관이 소중하다 모든 주민에게 열려 있는 행복한 소통의 공간 주민자치가 꽃피는 삶터거늘 정권 입맛대로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일들이니 길게 보고 갔으면 좋겠다는 조관장의 심정이 씁쓸하게 와 닿지만 "내가 의정부에 와서 제일 잘한 게 여기 도서관 알게 된 거다"란 말에 보람을 느낀다니 고맙다 당신 곁에 시민인터뷰를 열독하며 깨우치는 작은..
2024.02.16 -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별빛만 파리한 새벽길 어시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 부지런타 더러 장보러 일찍 끌차끄는 식당주인들 청소차가 다니고 환경미화원이 거리를 빗질하는 시간 옛 남성동 선창가 수산시장은 불이 환하고 노점도 전을 펴고 억척스레 삶을 꾸려가는 항구도시 마산을 기억하는 출향인들 추석이면 꼭 들르는 시장 전어축제 열리는 그 푸른 바다가 그리워 고향생각 날 터 처서 지나고 비온 뒤 선선해진 가을 초입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오래 그 자리를 지킨 어시장 상인들이 아니랴 때로 동네한바퀴하며 삶의 풍경을 담아 보라
2022.08.25 -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민들레 피는 봄은 왔건만 보릿고개가 닥쳤구나 끝모를 코로나 재앙 앞에서 죄없이 죽어간 사람들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 보상이란 이루어졌는가 50만명 확진 정점을 찍는다는데 과연 그럴까 거리두기 조치에 자영업자는 파산지경 대선 이후에도 나아질까 없는 살림들은 생존조차 위태롭건만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는 진보정치는 미약해 걱정이 앞서는 오늘이구나 모처럼 단비가 내려 동네텃밭에 감자를 심고 코로나 블루를 떨쳐 보지만 내 마음의 봄이 아니네 TV 땡뉴스는 아예 꺼버리고 한산한 밤거리 걸으며 동네한바퀴나 돌아볼까 오늘밤도 잠 못 이루겠구나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