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2022. 8. 25. 05:39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별빛만 파리한 새벽길

어시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 부지런타

더러 장보러 일찍

끌차끄는 식당주인들

청소차가 다니고

환경미화원이 거리를

빗질하는 시간

옛 남성동 선창가

수산시장은 불이 환하고

노점도 전을 펴고

억척스레 삶을 꾸려가는

항구도시 마산을

기억하는 출향인들

추석이면 꼭 들르는 시장

전어축제 열리는

그 푸른 바다가 그리워

고향생각 날 터

처서 지나고 비온 뒤

선선해진 가을 초입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오래 그 자리를 지킨

어시장 상인들이 아니랴

때로 동네한바퀴하며

삶의 풍경을 담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