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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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절집 가에 개나리가 피었네 오랫만에 보는 봄꽃이 스쳐 지나간 인연을 떠올려 자못 안쓰러워라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빈집 하나 얻는 것도 인연이 닿아야 성사되는 것 일감도 사랑도 그렇더라 투쟁으로 하루를 열었던 저 80년대 격동의 시절 안정된 직업조차 마다한 채 민주화 혼불을 태웠어라 잠깐 만나고 헤어졌던 이들 돌아보면 인연이었거늘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새삼 안부를 묻고 싶어라
2021.03.14 -
여름산은 물 바람 숲이더라
여름산은 물 바람 숲이더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아침 바람길 막힌 도시에서 내뿜는 열기를 피해 숲 가까이 오니 선선한 산기운이 닿는다 새소리 계곡물소리 수국 도라지꽃 가시울타리 뙈기텃밭들이 반갑다 광암해수욕장도 좋지만 앵지밭골 오솔길도 서원곡 둘레길도 지친 몸을 일으켜..
2019.07.05 -
팔용산 둘레길에서 고전하다
팔용산 둘레길에서 고전하다 동네 뒷산 둘레길이라 별 채비없이 올랐다 늦더위 옷차림도 밤샘 작업을 한 것도 아프기 시작한 귀도 산행 전날 챙기지 못한 지도처럼 소홀하였다 봉암수원지 윗길로 꽤 긴 코스가 생긴 둘레길을 얕잡아 봤다 오르막길에서 땀을 연신 닦아야 되었고 몸 상태 걸음걸이 하..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