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4)
-
내 마음에 첫눈은 내리는가
내 마음에 첫눈은 내리는가 저 지리산 함양골짜기에 첫눈 내리던 날 숲속에 깔린 갈색잎들 아프더라 나에겐 최전방 초병을 서며 왠지 젊은날의 몸부림같이 뒹굴던 나뭇잎들이 안쓰러웠어라 잠든 꽃넋을 깨우듯 산죽을 뒤흔들며 휘날리던 눈보라는 오래 참고 참았을 아우성처럼 이 산하..
2015.11.30 -
가을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네
가을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네 간밤에 비가 내렸다 타는 내 가슴을 적셔주는 듯 어찌 나뿐이었으랴 잠 못 이뤄 뒤척이는 이들이 고향 생각에 아니면 국정원 거수기 노릇하는 국회 열받아서 가뜩이나 살기도 힘든 오늘 바람 잘 날이 없지만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다 다시 일어나 가자..
2013.09.06 -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산을 오르는 일도 한걸음부터듯 다른 세상을 찾아가는 그 마음도 한결같아야지 노인이 산을 옮기는 첫 호미질처럼 우직하게 갈 길을 가야지 때로 끊기고 돌아가도 오직 하나 희망을 발견하였다면 다시 일어나 산 넘고 물 건너 그곳으로 쉼없이 가야지 열 사람의..
2013.05.27 -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보라 저 깃발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결코 내린 적 없는 단결 투쟁의 피묻은 깃발을 121주년 메이데이 사무친 꿈은 들불로 타올라 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노동자는 하나 창원 용지공원에서 터져오르는 분노의 외침이여 보라 저 깃발을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노동이 아름..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