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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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쉴 수 없는 시인에게
휴가철에도 쉴 수 없는 시인에게 휴가철 주말이 중복이다 한낮의 폭염도 한밤중의 열대야도 그칠 줄 모르는 칠월 하순 장마철이다 초복 삼계탕도 건너뛴 채 숲속 오두막집에서 계란찜 감자볶음으로 명자꽃과 밥먹고 산바람에 춤추듯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보아라 약숫물 한잔 마시고 입..
2017.07.22 -
가 버린 세월이 다시 온대도
가 버린 세월이 다시 온대도 이른 아침에 웬 전화가? 핏빛 광주 그날을 떠올리게 만드는 목소리 못 본 지 오래됐건만 이일승 친구한테서 까치가 울 때처럼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페이스북으로 폰 번호를 찾아 안부를 묻는다 농어촌공사를 퇴직하고 지금 서울에 산다 저 87년 6월 민주항쟁 ..
2015.09.04 -
다시 한번 투사로 살고 싶은
다시 한번 투사로 살고 싶은 내 몸 상태를 보자 허리에 통증 목 왼쪽이 뻐근 며칠 사이 피로가 쌓여 그런가 하긴 올빼미족 다 됐으니 성할 리가 없지 고교 친구를 만나서 모처럼 굴삼계탕 한 그릇 먹고 파스 진통제 좀 사달라 해서 누웠다가 나오니 살 만하다 벌써 나이탓인가 내 마음이야..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