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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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길 위에 초승달 뜨다
도시재생 길 위에 초승달 뜨다 반짝추위에 통술골목길을 지나다가 마주친 초승달 보니 반갑다 계속 가문 날에 산도 계곡도 메말라 화재 조심 AI 조심 가슴졸이는데 여긴 소방도로가 난다지 마산의 창동 오동동 어시장은 도시재생 중 시민혈세를 들여 헐고 짓고 꾸몄다지만 상인들 시민들..
2018.02.21 -
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사람들은 산에 들에 가면 작고 고운 야생화를 스마트폰에 담곤 하지 그런데 난 오늘 무슨 꽃을 찍을까 살풍경한 겨울공화국에도 길 위에 돌 우에 피는 보랏빛 들꽃을 한컷 남기고 싶어라 고통 속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환하게 솟은 연꽃처럼 맑고 향기롭게 혼..
2016.01.03 -
시월의 마지막 날에 부르고픈
시월의 마지막 날에 부르고픈 흐린 밤하늘 길 위에 서다 초승달은 어슴프레하고 별도 자취를 감춘 시월의 마지막 날에 자신보다 타인에게로 거리로 향하라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이 문득 생각킨다 내 무거운 발걸음보다 오늘도 한숨 속에서 절망을 곱씹으며 잠 못 이루는 숱한 사람들 ..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