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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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시대가 오는가
긴급조치 시대가 오는가 1700만 촛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적폐청산하라고 밀어준 180석도 부질없이 제 기득권만 챙기더니 적폐에 잡아먹힌 20대 대선 절망이다 다시 긴급조치 시대가 돌아올 것같은 불안감은 나뿐일까 과거사 청산도 국정농단 청산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이대로 막을 내리는가 코로나 재앙도 물가고 경제위기도 기후위기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자영업자 생존도 잠 못 이루는 밤이건만 혹독한 세월이 우리 앞에 닥쳤어라 일하는 사람들 내일도 더 암울해질 뿐 희망은 멀어져 가는가 노동의 땀이 빛나는 진보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실천하는 민중의 직접정치 삶과 투쟁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길이다
2022.03.10 -
박정희 유신적폐를 청산하라
박정희 유신적폐를 청산하라 70년대 그 시절을 꿈꾸는 국정농단 무리들이 이 땅에서 사라졌는가 박정희 유신독재 적폐를 청산 못한 탓에 멸공이요 쿠데타요 선제공격이요 지껄이며 정치판까지 끼어든 공공의 적들을 우린 두고 볼 수 없다 군사정권의 발악이었던 긴급조치 발동 1204명이 체포되었다 위헌판결이 난 이후 885명이 재심청구 아직도 165명은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진실화해위에서 유족간담회 백서발간 추가재심 청구로 피해 회복에 나선다니 폭정의 세월에 응어리진 한들이 풀릴까 그때 그 시절 독재자를 제3공화국 드라마로 방영하는 TV를 보면서 부마민주항쟁에 이어 유신의 심장을 쏜 종말을 우린 기억한다 촛불을 진압하려 쿠데타를 계획했던 자들 아서라 꿈도 꾸지 마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2022.01.13 -
장산곶매 백기완 선생을 보내며
장산곶매 백기완 선생을 보내며 긴급조치 1호 백기완 선생 질풍노도로 달려온 투쟁의 시간들 한 시대가 어느덧 저물어가는가 군사독재 국정농단 폭정의 세월을 다 끝낸 지금 이제 산 자여 따르라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우리 곁을 떠나가는가 87년 대선때는 DJ YS 단일화가 시급하다고 민중후보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진보당이 노동자 민중과 함께 굴하지 않고 전진하고 있지 투쟁이 부른다면 그 어디든 싸움터에서 우렁차게 외쳤던 목소리 오종렬 의장처럼 문익환 목사처럼 정광훈 의장처럼 한결같이 앞장섰더랬지 마지막 남긴 당부가 세월호 노동해방 김진숙 꼭 챙기라는 것이었지 숱하게 읽었던 그의 저서들 신영복 글씨처럼 써 먹곤 하였더랬는데 슬픈 부고 앞에서 내 가슴에 굽이치는 강물 대동세상 통일세상 그날을 목놓아 부르노라
2021.02.16 -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최인호 소설가 그는 70년대 유신시대 잘 팔리는 대중작가였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잘 알지 그때 문학책 한 권 안 읽어본 이가 없고 나도 시집 잡지 소설을 낀 채 캠퍼스를 걸었으니까 한창 청년문화 청바지 장발에 빠진 슬픈 세대가 우리였다 황석영의 객..
2013.09.26 -
졸이 쳐들어가면 궁이 무너진다
졸이 쳐들어가면 궁이 무너진다 그때 유신시대는 그랬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참지 못해 일렁이던 대숲의 바람소리까지 잡아 가뒀던 70년대였다 저도의 추억이라면 유신의 추억인가 다시 못올 그 시절을 왜 꺼집어 낼까 바닷가 모래 위에 곱게 써내려 간 자식이 부모님을 그리는 심정..
2013.08.07 -
긴급조치 기록을 찾아서
긴급조치 기록을 찾아서 어제는 돌풍이 불고 간밤 봄비가 대지를 적셨구나 오늘 아침 그해 그날처럼 외로이 나의 길을 찾아 떠나며 시 한 편 남기네 대전 국가기록원으로 긴급조치 관련 서류를 떼러 34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네 아우성치듯 쏟아지던 눈보라가 분단 산하를 세차게 때..
2013.04.17 -
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나는 70년대 유신세대였지 부산대 다닐 적에 동래사거리까지 진출한 유신반대 데모가 아직도 기억이 나고 위수령이 내리자 휴교조치가 떨어졌지 그후 통기타 청바지 포크송에 빠져든 학창시절을 끝마치고 교사 재직 중 군대엘 갔지 그때 문학청년으로 창작과 ..
2013.03.22 -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내 처음 전라도길은 방랑벽이었어라 시를 찾아서 떠난 무등산에 올라서 본 군 기지 빨간 불 70년대 말 풍경은 철조망 두른 벽처럼 긴급조치 서슬에 양심수 고통받았지 교실 수업도 빼먹고 그토록 고뇌스런 젊은 교사시절이여 광양 완도 광주 순천 네 곳에서 보냈던 그때 항쟁..
2010.07.11 -
내가 김수영의 풀을 좋아한 이유
내가 김수영의 풀을 좋아한 이유 대학시절 긴급조치가 발효중이었다 유신의 손아귀에서 숨죽인 듯 효원골은 청바지 통기타에 취했다 한때 비틀즈풍의 청년문화에 빠져서 다방에서 팝송을 곧잘 들었댔고 틀에 박힌 국어과 강의는 따분했다 문학과목이래야 모더니즘 일색이라 송림숲 시화전보다 재미..
200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