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곶매 백기완 선생을 보내며

2021. 2. 16. 20:37지금은 여기에

 

장산곶매 백기완 선생을 보내며

 

 

긴급조치 1호 백기완 선생

질풍노도로 달려온

투쟁의 시간들 한 시대가

어느덧 저물어가는가

군사독재 국정농단

폭정의 세월을 다 끝낸 지금

이제 산 자여 따르라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우리 곁을 떠나가는가

87년 대선때는

DJ YS 단일화가 시급하다고

민중후보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진보당이

노동자 민중과 함께

굴하지 않고 전진하고 있지

투쟁이 부른다면

그 어디든 싸움터에서

우렁차게 외쳤던 목소리

오종렬 의장처럼

문익환 목사처럼

정광훈 의장처럼

한결같이 앞장섰더랬지

마지막 남긴 당부가

세월호 노동해방 김진숙

꼭 챙기라는 것이었지

숱하게 읽었던 그의 저서들

신영복 글씨처럼

써 먹곤 하였더랬는데

슬픈 부고 앞에서

내 가슴에 굽이치는 강물

대동세상 통일세상

그날을 목놓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