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3)
-
장맛비 속 마산역 광장에서
장맛비 속 마산역 광장에서 오늘같이 비내리는 날 훌쩍 떠나고 싶지 추억어린 마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저 낙동강이든 섬진강이든 차창 밖 풍경을 하염없이 내다보며 가슴 설레이는 여행길에 오르고 싶지 월말 결제날 훌훌 털어버리고 단둘이서 함께 사람의 마을을 찾아서 알콩달콩 이야..
2015.06.30 -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은 날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은 날 비 내리는 마산역은 웬지 살붙이같다 옛 추억도 사랑도 빗물에 젖고 흙빛으로 이글거리던 억척스런 삶도 역전 새벽시장처럼 되살아 오는 곳 지금이사 KTX가 엄청 빠르게 서울까지 달리지만 경부선 열차는 좀 느리게 달려야 알콩달콩한 맛을 누리게 된다 역광..
2012.03.23 -
산으로 간 배는 오도가도 못하고
산으로 간 배는 오도가도 못하고 기차를 타고 가며 바라보던 강 내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굽이 돌아 흐르던 낙동강이여 모래톱에 스민 세월 그 얼마며 생명의 젖줄로 먹여살렸던 강변사람들 헤아릴 수 없어라 4대강 삽질 강바닥을 파헤치고 어리석은 보를 쌓을라치면 맑은 물도 고여서 썩어가리니 식..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