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4)
-
내 안의 우주를 깨치며
내 안의 우주를 깨치며 나락 한 알 속에도 우주가 있듯 한 사람 속에도 뭇 생명과 관계맺은 삼라만상이 살아 숨쉬거늘 우리가 몸담은 지구별에 해와 달 산 들 강 바다 새 물고기 짐승 산천초목 소중한 줄 모른다면 기후위기 재앙을 어찌 극복할까 환경 생명 평화를 노래하는 문화예술인들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시민들 4대강은 흘러야 하듯 내 안의 우주를 살리는 길 아니랴 늦깎이로 깨치노라
2023.01.24 -
어린왕자 꽃에게 말을 걸다
어린왕자 꽃에게 말을 걸다 꽃에게 말을 거는 어린왕자 서로 관계를 맺고 길들이고 있는 저 풍경 오래 기다린 사랑이런가 긴 여행을 끝내고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온 행복한 시간이런가 혼자만 잘 살면 뭐가 좋아 더불어숲을 이루는 사람사는 세상이 어린왕자의 꿈이 아니던가 진보장미 한송이를 키우며 마음을 주고받는 끈질긴 심지 하나 눈보라 속에서 돌 우에서 꽃을 피우는 민중들 한결같은 염원 아니랴
2022.12.03 -
아름다운 동행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동행을 되새기며 우리는 왜 사소한 것에 곧잘 분노하는가 공공의 적들은 두고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영세상인들에게 여성들에게 어린이들에게 개 고양이들에게 성난 얼굴을 붉히며 화풀이를 하는가 김수영 시인이 콩나물 반찬값 몇푼에 열받는 자신을 탓한 시가 생각나네 해를 넘겨 끊이지 않는 코로나 블루 탓일까 자제하지 못하는 다혈질 탓일까 걸핏하면 경찰이 오고 고소건이 남발하는 부끄러운 생활의 민낯들 더불어삶의 길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토록 힘든단 말인가 깨어진 관계를 서로 이어주는 힘은 용서와 사랑이 아닌가 정작 분노할 곳에 우리 표적을 맞추자
2021.05.07 -
블로그북 시집 <관계>를 펴 내며^^
관계 유동렬시집 관계.pdf 요 근래 지역사회와 전국의 이모저모 시대의 풍경을 시로 담아 보았다. 애초에 3부까지 편집해 13번째 시집을 펴낼 구성이었다. 그러다가 긴급조치 9호 재심 소식을 담자 해서 4부를 쓰게 되었다. 연내 마무리한다니까 기다리기로 하고 블로그북 PDF 시집을 펴 낸..
201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