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날(4)
-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바람 부는 경칩날 산으로 들로 갈까 봄나물이 좋다길래 쑥 냉이 캐러 무학산 서원골 텃밭가로 햇빛쬐고 공기마시며 나들이 떠나 볼까 도시살이에서 흙손 묻힐 날 드문데 고향생각 할 겸 연초록 봄 숲속으로 더불어숲이 되어 볼까 코로나로 생업마저 접는 우..
2020.03.04 -
경칩날 나오라는 개구리는 안나오고
경칩날 나오라는 개구리는 안나오고 경칩날 봄비는 내리는데 개구리는 안나오고 MB가 세상 밖으로 나오다니 이러다가 하나 둘 다 놓치는 것이 아닌가 사법정의도 법치주의도 지진처럼 흔들거리는구나 문재인 정권에서 이석기 국회의원보다 이명박이 먼저 석방되겠다 하는 예감이 있었..
2019.03.06 -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몸도 봄을 타는가부다 폭설도 폭우도 끄떡없이 보냈건만 감기 한번 안 걸리며 팔팔하게 지낸 겨울을 지나 새봄에 과로사하는 공무원도 아닌데 피곤해 파릇파릇한 경칩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어 몸살림 신호이런가
2011.03.07 -
빗 속의 임항선을 걸으며
빗 속의 임항선을 걸으며 비내리는 철길을 걷다가 텃밭에 심궈진 겨울초 내 발길을 멈추게 하네 녹슬어가는 기찻길에 핀 경칩날 남새잎 반가워 땅 일군 이웃들 그려라 북마산에서 성호동까지 걷고 또 걸었던 이 길 옛 추억을 불러내는가 고소한 겨울초를 만나고 남모르는 기쁨 맛보는 내 가슴에 비는 ..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