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4)
-
숲속책방 가는 길 폭설은 내리고
숲속책방 가는 길 폭설은 내리고 다시 북극한파가 몰아치는 날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 길도 사람도 끊긴 그곳에 이 있지 소설쓰는 유목민에서 근무한 강기희 작가의 아지트 산중 오지에 책방을 차렸어도 멀리서 글벗들이 찾아와 책도 사 주고 한데 어우러져 음악회도 열곤 했다지 민족문학의 길따라 민족작가연합 대표를 맡아 소설도 시도 발표하던 아직 파릇한 청춘 이른 나이인 그가 암 투병 끝에 천상병 시인의 '소풍' 시처럼 행복했노라고 웃음지으며 떠나갔다지 그의 빈자리를 누가 지키나 떠난 님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정선 아우라지의 고장 오늘도 숲속책방 가는 길엔 폭설이 내려 쌓여도 그는 산중에 이렇듯 눈이라도 찾아와 주니 고맙지 하며 한 편의 시를 쓰고 있을테지
2024.01.22 -
최전방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최전방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갈색잎들 쌓인 깊은 산 속 강원도 최전방 초소에서 이등병이 총상으로 숨졌다 "나라를 지키러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던 부모들 절규가 아직 생생한데 또 다시 비극이 터지다니 분단병에 속절없이 죽어간 병사들 그 얼마이던가 징병제 대신 모병제를 하든지 뉴스에 뜨던 가혹행위 괴롭힘 비관 극단선택일까 소중한 아들 딸들이 병영에서 전시도 아닌데 어찌하여 의문사로 돌아와야 하는가 시대 흐름에 맞추는 민주적인 병영문화는 선전용이었는가 "원인 미상의 총상"으로 가족에게 날아든 슬픈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아라 총부리 맞댄 최전방 초소엔 이 밤도 칼바람만 부는가
2022.11.29 -
평창 답사길에서 내가 만난 것들
평창 답사길에서 내가 만난 것들 강원도에 가 본 적이 언제던가 초병 근무서던 그 시절과 태백산 겨울산행때 빼면 없지 한너울답사회 오대산 들어서자 월정사 전나무숲 설레이고 깊은 산 단풍잎 우릴 기다렸네 적광전 앞뜰 구층석탑에 절하며 내 가슴에 겨레의 염원 새겨 평화의 연등을 달고 싶었어..
2009.10.21 -
한너울답사회 오대산 월정사 단풍길 걷다^^
<한너울 우리문화사랑회>가 10월 18일 일요일 가을 단풍철을 맞아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평창 진부장터- 봉평 이효석문학관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 7시 마산역 앞은 산행, 답사를 떠나는 차량으로 붐볐다. 전국 각지의 우리문화유산을 돌아보면서 바람도 쏘이고 견문도 넓히는 답사모임 가운데 한..
2009.10.19